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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전문 인력? 충청대에게 물어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여억 원에서 2021년 3조7,000여억 원으로 6년 만에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그 규모가 6조 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업체는 약 2만여 개, 종사자 수는 2만5,000여 명에 이른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인력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19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는 향후 10년 뒤 일자리가 증가할 직업 30개 가운데 동물보건사와 반려동물미용사를 각각 2위와 3위에 올렸다.


충청대학교(총장 오경나)는 이 같은 반려동물 ‘붐업’을 일찌감치 간파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충청대는 지난해 충북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과(정원 35명)를 개설했다. 내년에는 모집정원을 45명으로, 10명 늘리기로 했다. 1년 만에 증원하는 것은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고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는 시대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충청대 반려동물과에서는 훈련, 간호, 미용,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강의는 실습 위주로 진행하고,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과정도 개설했다. 개인 창업이 가능하도록 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분야는 펫푸드 제조, 반려동물 카페·호텔·유치원 운영 등이 있다. 취업 분야는 반려동물행동교정사, 훈련사, 미용사, 동물매개심리 치료사, 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스트, 장례사 등 다양하다.

반려동물 산업 성장과 더불어 관련 일자리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최선아 반려동물과 교수는 “초창기 반려동물 시장은 분양에 한정돼 있었으나 지금은 미용, 카페·호텔, 펫푸드 등으로 범위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청대 반려동물과는 유망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물보건사 인증을 추진 중이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보건 인력에게 간호사처럼 국가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최 교수는 “앞으로 동물병원에서 종사하려면 국가고시를 보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며 “현재 2년제인 반려동물과를 향후 5년 안에 3년제로 전환해 보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인증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대는 최근 교내에 대형 반려견 훈련장을 조성했다. 이곳에선 학생들이 애완견을 훈련하고, 반려견은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 대학 측은 이 훈련장을 주민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출처: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91413350002316?did=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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